이런 저런 이야기30 웹소설 연재를 시작하고 보니... 생전 첨으로 웹소설이란 걸 써봤다. 그리고 실험정신을 가지고 플랫폼 공모전에 연재를 시작했다. '자유연재'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. 원래 쓰고 싶은 건 판타지에 팩션 퓨전이지만 아무래도 여자 주인공이다 보니 로맨스도 넣어야 할 거 같아 부장르로 로맨스를 택했다. 늘 새로운 걸 시작할 땐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. 이 나이에도 끊임없이 뭘 도모하고 싶은 이 심리는 과연 뭘까? ㅎ 그런데 어마어마한 량의 글들이 하루에 쏟아지더군. 그리고 이미 연재된 글들을 살펴보니 100화를 넘긴 작품도 수두룩하고~ 완전 리스펙!!! 나도 글쓰기라면 누구 못지 않게 빠르긴 한데, 이건 처음 해보는 영역이기도 하고, 무엇보다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쓰는 게 작품성 보다 우선순위에 든다는 소릴 하두 들어서 그게 제일 걱정스럽다. .. 2020. 5. 12. 성희롱과 성추행에 관한 사적인 견해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러워 여태껏 내 의견을 말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길 좀 해볼까 한다. 일단, 물리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열세하니 강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에 많이 수긍한다.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 면에서도 오랫동안 여자는 남자들의 들러리 정도의 역할을 해 왔기에 남자들이 여자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여긴다 는 것에 굳이 반대 의견을 내고 싶 지 않다.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, 내 경우만 봐도 지금까지 살면서 수 없이 성 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려 온 게 사 실이다. 어린 시절 친척에게 희롱당한 것부 터 초등학교 시절 교사들에게도 여 러 번 당했고,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대학에서도 당했다. 학교를 졸업하고는 직장 상사에게 어이없는 성희롱을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,.. 2020. 4. 27. 내 나라 음식이 역시 좋아요! 캐나다에 살면서 나 늘 스스로를 경계인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. 그 이유는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성장했으니 속은 한국인이 분명하지만 엄연히 한국을 떠나 삶의 둥지를 새로 틀었고 국적 또한 캐나다인이 되었으니 겉은 캐나다인이라 이도저도 아닌 경계인이라고. 나의 정체성이 이러한 것 외에도 캐나다에 있는 나의 가족 말고도 한국에는 내 어머니와 내 여동생이 살고 있으니 캐나다에 오면 한국 가족 생각이, 한국에 가면 캐나다 가족 생각이 늘 나를 압도 하니 늘 나는 한 편으론 행복해도 한 편으론 그리움에 쓸쓸한 감회에 사로잡혀 있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 생각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이란 생각을 멈출 수 없었던 거고. 그래서 생각 끝에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 즉, 부모님 돌아 가시면 못 해 드.. 2019. 10. 15. 그때 내가 자꾸 들었던 음악 "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s" 내가 살던 내 나라를 떠나 미국에서 남편과 어린 아이들과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때. 남편과 나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큰 다툼을 일쌈았고, 결국 우리 둘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별거에 들어갔다. 사실 합의된 별거라기보다 남편의 일방적인 가출이 더 맞는 말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며 따로 살게 된 거다. 난 그때 좌절과 상심으로 밤만 되면 아이들을 재우고 이 노래를 들었다. 내가 말하기도 어려웠지만 실은 남편에게 더 듣고 싶었던 노랫말을 곰씹으며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. 그리고 난 회한의 눈물을 마구 쏟았었다. 이미 2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여전히 난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린다. 동시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을 다잡는다.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부모 로서 아이들에게 많이.. 2019. 7. 11. 언젠가 꼭 찾고픈 나라 아일랜드! 내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몇 가지를 들자면, 우선적으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던 내가 제일 처음 만났던 외국인교수님께서 아일랜드 조상을 가진 시카고 출신에, 그레고리펙을 닮은 외모의 훤칠하고 박학다식했던 분이었다라는 이유가 있다. 그 분께서는 성패트릭 날이 되면 몇 명의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아일랜드의 축제를 학생들과 함께 즐기셨는데, 그때 받았던 아일랜드인들의 풍류와 열정이 내 머릿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는, 그리고 졸업반 기념으로 영어로 원어연극 할 당시 내게 연극계로 진출하면 좋을 것 같단 응원의 말씀이 내 가슴 속에 고이 박혀있다는 이유도 덧붙여야 할 것같다. 그 밖에 아일랜드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와 많이 닮아있다는 점도 아일랜드에 무한한 애정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. 그.. 2019. 7. 1. 유아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10년 전 특별히 ‘유아교육’을 공부해야겠다고 내가 맘 먹게 된 계기는 우리 데미안 때문이었다. 그 아이를 잘 키우는 건 부모의 몫이 가장 크겠지만, 많이 젊은 엄마 아빠를 도와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 여겼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공부를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작했었다. 블록 1에서 배웠던 과목은 유아교육 입문, 유아 관련 서류 작성을 위한 컴퓨터 수업,아동발달학, 유아 관찰과 기록, 그리고 유아 관련 안전교육까지 모두 5 과목이었다.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과목은 아동발달학이었는데, 우리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좀 많이 바빠 수업 일수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(개인적 사정에 의해 다른 과목에 비해 결강이 많았다) 생각보다는 많은 걸 배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게.. 2019. 3. 13. 이전 1 2 3 4 5 다음